[전문]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제 8차 방송연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국민후보, 기호 2번 문재인입니다. 연일 초겨울 강추위가 매섭더니 날씨가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이럴수록 감기에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는 부산의 신발공장 재봉사이신 김성연 아주머니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김성연 아주머니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나오시고 열네 살 때부터 시작한 신발공장 재봉 일을 쉰한 살이 된 지금까지 해오고 계신 분이십니다. 삼십칠 년을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재봉질 소리만 들어도 바늘이 몇 호인지, 줄이 나일론 줄인지 명주 줄인지 또 어떤 가죽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김성연 아주머니는 오래전 회사 동료들이 부당한 일을 당했다고 저를 찾아왔습니다."점심 때 밥 좀 편하게 먹게 해달라.""화장실 칸막이 좀 해달라.""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잠 좀 자게 해달라.""옷 갈아입을 방 하나 마련해달라."
회사에 이런 요구를 했다고 동료들이 끌려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제가 무료 변론을 해드렸고, 다행히 끌려갔던 동료들은 풀려났습니다.
20년도 더 지난 오래 된 일이고, 저는 잊고 있었습니다. 헌데 늘 고맙게 생각했다면서 하루 휴가를 내고 멀리 부산서 올라와 저를 위해 TV찬조연설을 해주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제가 도움을 줬다고 생각했는데, 20년이 지난 후 제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오히려 제게 더 큰 도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성연 아주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저는 과연 그분에게 정치는 어떤 의미일까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분에게 정치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저는 정치가 김성연 아주머니 같이 힘없고 가난한 분들과 함께 해야 하고, 또 그분들을 잘 살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문재인의 대통합정부로 정권교체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이명박ㆍ박근혜 부자 정권이 연장될 것인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물어보십니다. 도대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ㆍ박근혜 정부가 계속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래서 오늘은 그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은 진실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말할 때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가 부자정부라면, 문재인 정부는 서민 정부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바로 김성연 아주머니 같이 힘없고 가난한 분들과 함께 하려는 정부, 또 그런 분들을 잘 살게 하려는 정부입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새 정치'요, '민생 대통령'입니다.
먼저, 제가 생각하는 '새 정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갈등과 분열, 차별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정부 5년은 격차와 차별을 심화시켰습니다. 부자와 서민, 기업주와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보수와 진보로 대한민국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습니다.
이런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닙니다. 정의로운 사회도 아닙니다. 저는 대통합으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겠습니다. 부자의 대한민국과 서민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재벌의 대한민국과 중소기업의 대한민국, 노동자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국민들을 통합하겠습니다. 저 문재인이 앞장서, 분열과 대립, 갈등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새 정치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는 대통합의 정치입니다. 저 문재인, 대통합으로 새 정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문재인의 '새 정치', 그 첫 번째 공약은 '국민정당'입니다. 저 문재인, 낡은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지역과 계층, 이념을 극복한 대통합 정당, '국민정당'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국민정당'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주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 문재인, 대통합을 이번 대선부터 실천하겠습니다. 이미 이번 선거는 민주통합당 만의 선거가 아닙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미래세력,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세력, 시민사회, 합리적 중도보수에 이르기까지 '국민연대'로 하나가 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오직 새 정치, 민생만 생각하겠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지역과 정당을 뛰어넘는 ‘대통합정부’를 구성하겠습니다. 분열과 갈등, 차별을 극복하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통합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정치를 바꾸고, 민생을 살리겠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새 정치'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고, 정당의 주인이 되고, 정부의 주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문재인 정부, '국민에 의한 정부'가 되겠습니다.
문재인의 '새 정치', 그 세 번째 공약은 '광화문 대통령 시대'입니다.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옮기겠습니다.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청와대는 국민들로부터 대통령을 철저히 격리시킨 곳입니다.심지어 비서실조차 대통령과 멀리 떨어져있습니다. 제가 비서실장으로 일할 때도 대통령을 만나려면 차를 타고 가야했던 곳입니다. 저 문재인이 바꾸겠습니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늘 소통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시민들의 이웃이 되겠습니다.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국민들은 출퇴근길에 대통령을 마주칠 수도 있을 겁니다. 대통령은 집무실 창을 열면, 국민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바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꿈꾸는 대통령은 남대문 시장에서 옷 한 벌 사고 상인들과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을 할 수 있는 대통령입니다. 대학로에서 연극 한편을 보고 나서 젊은이들과 호프 한 잔 하는 대통령입니다. 또는 어르신들과 막걸리 잔을 나누는 대통령입니다. 소통하고 동행하는 대통령, 경청하고 위로하는 대통령입니다.
이제'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를 대신할 것입니다. 청와대는 더 이상 권부의 상징이 아니라, 서울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국민이 원하는 '새 정치'요, 수준 높은 민주주의라고 저, 문재인은 생각합니다. 더 이상 국민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 불통의 대통령은 안 됩니다. 우리 역사가 유신시대로 후퇴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저는 '새 정치'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민생 대통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새 정치와 민생대통령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제가 새 정치를 하려는 이유도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힘없고 가난한 서민들이 잘 살 수 있게 하는 정부,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겠습니다.
이명박ㆍ새누리당 정부 5년, 대한민국을 갈기갈기 찢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민생파탄으로 국민들의 삶을 불안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지금 보통 사람들의 삶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노동으로 내일의 행복을 꿈 꿀 수 없습니다. 부자는 갈수록 더 부자가 되고, 서민은 갈수록 더 가난해지고 있습니다. 저 문재인, 서민의 아픈 삶을 보듬어주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문재인의 '민생대통령', 그 첫 번째 공약은 '일자리 뉴딜'입니다. 지금은 일자리 위기의 시대입니다. 서민과 중산층이 일자리 불안에 빠져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장년과 청년이 함께 일자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 문재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850만 비정규직과 600만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겠습니다.
정부가 앞장서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과 자본이 협력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나누고, 지키기 위한 '일자리 뉴딜'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나서겠습니다. 지금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입니다.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이 정규직 노동자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정규직의 50퍼센트에 불과한 비정규직의 임금과 근로조건, 복지수준을 향상시키겠습니다. 최저임금 수준을 단계적으로 인상해서 전체노동자 평균임금의 50퍼센트 수준까지 올리겠습니다. 2017년까지 비정규직 규모를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이겠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일자리 중 상시일자리는 임기 중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습니다. 기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는데 정부지원을 늘리겠습니다.
문재인의 '민생대통령', 그 두 번째 공약은 '필수생활비 절반시대'입니다. 우리 아버지들, 어머니들, 가계부를 볼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고, 앞날이 걱정됩니다. 저는 ‘필수생활비 절반시대’를 열겠습니다. 교육, 의료, 주거의 3대 생활비 지출을 확 낮추겠습니다. 모든 가정에 부담이 되는 통신비도 낮추겠습니다.
첫째, '교육비 절반시대'를 열겠습니다.무상보육부터 반값 대학등록금까지 아이 낳고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국가가 함께 부담하겠습니다. 아이들을 안심하고 기를 수 있도록 안전하고 질 높은 무상보육을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초중고 12년 무상교육을 시행하겠습니다. 내년에는 국공립대부터, 그리고 내후년에는 사립대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의료비 절반시대'를 열겠습니다.어떤 질병이든 연간 의료비가 100만원이 넘지 않도록 '100만원 본인부담 상한제'를 실현하겠습니다. 그 동안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된 간병료, 선택진료비를 앞으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게 하겠습니다.
셋째, '주거비 절반시대'를 열겠습니다.임대료 부담이 큰 서민들부터 먼저 월세를 국가가 보조해드리는, 월세 바우처를 지원하겠습니다. 내년부터 당장 시범사업에 착수하겠습니다.
넷째, '통신비 절반시대'를 열겠습니다.이동전화 기본요금과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저렴한 단말기를 보급하겠습니다. 공용 와이파이를 무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민생파탄 연장이냐, 복지국가로 교체냐?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지금 박근혜 후보조차 "이명박 정부가 민생에 실패했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민생파탄, 박근혜 후보에게는 책임이 없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4대강 사업, 부자감세! 박근혜 후보가 동의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 민생파탄의 몸통입니다. 새누리당 부자정권이 계속되면, 민생파탄도 계속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정권이 바뀌면 내 삶이 바뀝니다. 민생파탄의 연장이냐, 아니면 복지국가로 교체냐? 이제 선택은 분명해졌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새 정치로 민생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역대 민주정부가 발전시켜온 복지제도의 토대 위에서, 저 문재인, 우리나라 첫 번째 복지국가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따뜻한 국민들의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배려와 협조, 도움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삶이 문재인의 삶입니다.여러분의 아픔이 문재인의 아픔입니다.여러분의 행복으로 행복해지겠습니다.여러분이 웃어야 문재인이 웃겠습니다.
감히 여러분께 힘주어 말씀드립니다.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이번 재외국민 투표율이 총선보다 25퍼센트나 높아졌습니다. 독일의 차두리 선수는 아우토반 고속도로를 2시간 넘게 달려서 투표했다고 합니다. 인도의 한 스님은 4박 5일 동안 두 달 생활비를 쓰면서까지 투표했다고 합니다. 저는 투표율이 77퍼센트를 넘으면 명동에서 말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 말 춤을 보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투표하십시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새로운 변화, 내일의 희망을 여는 힘은 바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습니다. 투표하면 정권 교체, 할 수 있습니다. 투표하면 새 시대, 복지국가, 열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원하면, 꿈은 반드시 이뤄집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국민 후보, 문재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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