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文, 정권잡으면 댓글달기 무서운 세상 오지 않을까 걱정"

"野, 네거티브로 선거에 이기려는 세력"…"시대교체 이뤄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유세에서 장미꽃다발을 손에 든 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강원·충북을 돌며 표밭을 다진다. 2012.12.13/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figure>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13일 "네거티브로 국민을 속여서 선거에 이기려는 세력은 절대 미래를 맡을 수 없다"고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의정부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에서 열린 유세연설을 통해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지금 국민들은 문재인 후보가 혹여 정권을 잡으면 댓글 달기도 무서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TV토론에)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컨닝을 했다고 네거티브를 하고 급기야 애꿎은 국정원 여직원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아무런 증거도 없이 스물여덟살 여성을 일주일씩이나 미행하고 집앞에 쳐들어가 사실상 감금하고 있다. 경찰이 수사를 하겠다고 증거를 달라는데도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서 경찰 탓, 선관위 탓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이 정말로 선거에 개입한 증거가 있다면 민주당은 증거를 내놓고 경찰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증거도 없고, 잘못짚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여직원의) 감금을 풀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제2의 '김대업 쇼'를 벌여 국민을 속이려 한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을 사찰하고, 미행하고, 감금하는 저들에게 정권을 주면 우리의 소중한 삶이 여지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아마 자신들을 선택하면 이렇게 큰 일이 날 것이라고 미리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입으로는 새 정치를 외치면서 아직도 과거식 사고에 젖어있는 야당이 안타깝다"며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루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분열과 선동의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선 "이럴 때 일수록 확고한 안보리더십과 국가관을 갖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낼 외교력을 가진 세력이 나라를 맡아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천안함은 폭침이 아니라 침몰된 것이라고 하면서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하고 NLL(서해북방한계선)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말을 반복하는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또한 "시대교체의 또 하나는 국정운영의 중심을 국민행복으로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며 "오로지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민생을 살리는 일에만 '올인'하는 민생정부를 만드는 것이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저는 민생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가계부채 채무불이행 70% 탕감 및 낮은 이자율로 전환 △5살까지 국가책임 보육 △초등학생 방과후 밤 10시까지 보호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저소득층 및 셋째아이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 △4대중증질환 100% 건강보험 적용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가정파괴범죄 등 4대악 척결 등 민생 공약들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북부 지역공약으로는 △KTX 노선 의정부까지 연장 △DMZ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 등을 제시했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