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 과도한 취재 제한으로 논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회동을 가진 뒤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2.10.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선 후 첫 회동을 갖는 자리에서 박 후보측의 과도한 취재 제한이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박 후보와 김 지사의 회동은 당초 초반 5분은 취재기자단 전체에게 공개될 예정이었다. 취재를 위해 이동 중 박 후보 캠프측은 기자단에게 접견실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풀 기자단으로 운영하겠다고 통보했다.
기자단은 경선 후 박 후보와 김 지사가 처음 회동하는 자리인 만큼 현장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접견실에 들어가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캠프측은 4명의 풀기자만이 접견실에서 취재하도록 했다.
이날 김 지사는 기자들이 집무실에 들어오지 않자 "기자들은 왜 안 들어오나"라고 물었고 박 후보도 접견실에 들어가면서 "방이 상당히 넓다"라고 말했다.
회동을 마친 박 후보와 김 지사가 함께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캠프측은 기자들의 접근을 제지했다. 접근을 제지한 이유에 대해 "오늘 컨셉트는 통합이다. 후보와 지사 두 분만 나오시게 다 붙지 말고 풀로 취재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풀 기자에게도 "두분이 걸어갈때 3m 안에 붙지 말라"고 주문했다.
경호원 등은 박 후보와 김 지사 주변에 기자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제지했고 이에 두 사람은 기자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대화를 나누며 이동했다.
취재진과 캠프 간에 취재 문제가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5일 박 후보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박 후보를 따라붙던 한 여기자가 경호원의 제지에 넘어지며 발이 밝히고 신발 끈이 끊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또 지난 9월 17일에는 박 후보가 취재진의 질의를 외면하고 발걸음을 옮기자 그를 뒤따르던 여기자 3명이 경호원 및 행사 참가자들에게 떠밀려 바닥을 구르기도 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상황에 대해 "장소가 협소해서 그런 것이지 취재를 막으려고 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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