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中후진타오와 포옹·日노다와는 악수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APEC 정상회의

이명박 대통령이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APEC특별회의장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포옹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News1

</figure>이명박 대통령이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만났다. 후 주석과는 반갑게 포옹을 했지만,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불편한 노다 총리와는 웃으며 악수만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1세션이 시작되기 전 VIP라운지에서 후 주석을 먼저 만나 인사를 하며 포옹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운남성에서 생긴 지진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후 주석은 "이재민이 75만명에 달하고 피해가 심하다"며 피해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매우 감사하고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5분 가량 담소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이 국가 정상 자격으로는 마지막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내년 2월25일 퇴임하고, 후 주석은 연내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계기로 국가주석직을 시진핑 부주석에게 물려줄 것이 확실시된다.

일본 노다 총리과는 정상회의장에서 만났다. 두 정상의 좌석이 나란히 옆자리로 배치돼 이 대통령은 회의장에 먼저 와 앉아 있던 노다 총리에게 다가가 일어난 노다 총리와 서로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이후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노다 총리와의 별도 양자 정상회담도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도 노다 총리와의 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일본과 불편한 관계에 있고 중국은 센카쿠 제도를 놓고 외교 갈등이 진행중인상황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9일에는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난다.

ji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