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對브라질 축구 4강전 관람위해 런던가려다 취소?
브라질 꺾으면 결승전 보기위한 런던행에 무게...
이 대통령의 런던행 계획은 올림픽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일 오후 각 언론사에 이 대통령의 해외방문 일정과 관련, 대통령 전용기가 사용하는 서울공항에서의 사진취재 협조를 요청하는 장관 명의의 공문을 보내면서 노출됐다.
이 공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7일 오후 출국해 9일 오전 귀국하는 것으로 돼 있으며 방문국은 적시돼 있지 않았다. 7일부터 2박 3일간인 이 대통령의 이번 해외방문 일정은 8일 새벽(한국시간)으로 잡혀있는 올림픽 축구 4강전과 시간적으로 딱 맞아떨어진다.
비슷한 시점에 영국 현지에서 이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브라질 간 축구 4강전을 관람키로 했다는 얘기가 역으로 흘러 나왔다. 청와대 경호팀들이 사전 답사차 현지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고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이 묵는 숙소에 한국 측 관계자들이 찾아와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는 얘기도 속속 전해졌다.
그래서 이 대통령의 올림픽 축구 4강전 관람에 대한 취재가 시작됐으나, 정작 문화부는 "착오가 있었다"며 이 대통령 해외방문에 대한 취재협조 요청을 취소해 버렸다.
이에 대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해명은 "이 대통령이 해외로 나가는 일정 자체가 없었는데 문화부의 착오로 언론사에 그런 일정이 통보됐다"는 것이다.
문화부는 뒤늦게 "대통령 등 외국 국빈들이 방한하는 일정들이 몇개 잡혀있었는데 실무자가 이중 하나를 대통령 일정으로 착각,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는 실수를 했다"며 "이로 인해 청와대로 부터 질책을 받았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와 문화부가 이 대통령의 런던행 계획 자체를 처음부터 없던 일로 몰아가고 있지만 대통령의 일정에 관한 일에 대해서 청와대 측의 언질 없이 문화부가 실수로 취재협조 요청을 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사례를 참고삼아 청와대가 우리팀 격려를 위해 대통령의 런던행을 추진했다가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브라질전에서의 승패에 대한 부담감 등 때문에 계획을 취소한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4강전 관람은 무산됐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이 브라질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이미 은메달을 확보한 만큼 결승전 관람을 위해 영국 현지로 갈 것이라는 얘기에는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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