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유럽순방 마치고 오늘 귀국하지만...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자신의 입장 밝힐 듯
© News1 송용환 기자
</figure>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열흘 간의 유럽 순방일정을 마치고 2일 귀국할 예정이나 이번 순방 중 대선도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일들이 잇따라 터짐에 따라 그의 마음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대선출마를 위해서는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하고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당내 지지세력 규합이 시급한 상황에서 친노측 인사인 이해찬 상임고문과 호남권 대표주자로 평가받는 박지원 최고위원이 최근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각각 나눠 맡기로 역할을 분담한 것을 계기로, 이들을 지지하는 당내 세력이 두 사람 연대에 동의했다는 문재인 상임고문에게로 쏠리는 것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문 고문도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민주당 돈봉투' 사건도 고민거리다.
손 고문의 측근인 최 모 전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이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공직선거법상 제3자 기부행위)로 불구속 기소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찰은 "손 고문이 주재한 서울지역위원장 긴급회의에서 최씨가 지역위원장들에게 현금 1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며 "손 고문 주재 회의에서 돈봉투가 살포돼 관련성 여부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손 고문 쪽으로도 불똥이 튈 수 있는 상황이다.
손 고문측 인사는 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손 고문은 귀국 후 인천공항 의전실에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기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손 고문은 순방 소회와 정치 현안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국가 비전 등을 모색하기 위해 유럽행에 나섰던 손 고문이 이같은 악재에 어떻게 대처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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