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尹 체포영장 재발부에 "법·원칙 따라" 되풀이
"추가 입장 없다" 밝혀…용산 주요 참모진들 정상출근
체포영장 집행시 경호처·경찰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가운데 대통령과 대통령경호처는 추가 입장 없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주요 참모진을 비롯한 대통령실 직원들은 정상 출근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윤 대통령 체포영장 등 법적 문제에 대해서는 변호인단이 대응할 문제라며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는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통령경호처도 기존 "법과 원칙에 따라 경호대상자에 대한 경호 임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기존 입장 외에 추가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전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이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아직 영장 집행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1차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이후 오동운 공수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압박 등 거센 반발에 부딪힌 만큼 오후에 2차 체포영장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 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차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특공대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특히 경찰이 2차 체포영장 집행 시 이를 막아서는 경호처 직원을 체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 우려도 제기된다.
경찰에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 윤 대통령은 비록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상태지만 주권자인 국민의 손으로 뽑은 현직 대통령이 분명하고 법이 정한 대로 그에 상응한 경호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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