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최상목 권한대행에 경호처 협조 요구 공문 발송
'尹 체포 협조' 공문 보낸지 사흘만…회신 여부 불투명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협조 지휘를 요구하는 공문을 사흘만에 재차 보냈다.
공수처는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경호처에 대한 지휘감독자인 최 권한대행에게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협조 지휘를 재차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수처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경호처에 반발로 무위에 그친 데 따른 조치다.
공수처는 전날(3일) "현재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경호처 공무원들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 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명령 요청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경호처 지휘 권한이 있다.
최 권한대행의 회신 여부는 불투명하다. 공수처는 지난 1일에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최 권한대행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에게 보냈지만 회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공수처와 경찰 등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전날 오전 8시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관저로 진입했다.
경호처는 '경호법에 따라 경호만 할 뿐이고 영장에 대해선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진입을 막았다.
공조본은 육군 수방사 55경비단의 대치를 뚫고 관저 건물 200m 앞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경호처 직원과 군인 200여명이 겹겹이 벽을 쌓고 막아서자 안전에 대한 우려로 영장 집행을 중지했다. 관저 경내 진입 후 약 5시간 30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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