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행, 제주항공 유가족 면담…"명예훼손 엄정 대응" 지시

유가족, 유튜버·SNS 등 명예훼손 대응 요청…崔, 경찰에 지시
추후 위령제 개최 요청…긍정 검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31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12.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진행하고, 경찰에 유가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등 9개 부처 장관들과 함께 세 번째로 무안국제공항을 찾았다. 최 권한대행은 앞서 지난달 29일과 30일 두차례 무안을 찾은 바 있다.

최 권한대행과 장관들은 무안국제공항 터미널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 후 유가족과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했다.

현장에 배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일부 유튜버들의 유가족에 대한 무분별한 비판과 명예훼손 문제를 지적하며 엄벌과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에 최 권한대행은 현장에 배석한 경찰 관계자에게 엄정한 대응·수사와 함께 이같은 방침을 명확히 알리고, 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올 것을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7차 중대본 회의에서도 "경찰청 등 사법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아울러 유가족들은 추후 시신 인도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위령제를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통합지원센터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민들이 여러분들을 믿고 있다"며 "힘들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그래야 유족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