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관저 앞 지지자들에 친필 사인 편지 "끝까지 싸울 것"
A4 용지 편지 집회 현장 전달되자 환호성
"애국시민 여러분…반국가세력 준동으로 대한민국 위험"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을 돕는 석동현 변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관계자를 통해 자필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집회 현장에 전달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게시한 이후 사흘 만이다.
특히 "끝까지 싸우겠다"는 발언은 직무 복귀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이라고 시작하는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며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이어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면서 "우리 더 힘을 냅시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빌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자 집회 현장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틀째 관저 앞 도로변에서 24시간 철야 지지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지지자들에게, 새해 인사와 감사 메시지가 담긴 A4 용지 원본을 관계 직원을 통해 현장 진행자에게 전달했다. 지지자들은 메시지를 사진으로 공유하며 전파했다고 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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