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권한대행 겸 직무대행 겸 기재부장관…직함 두고 부처도 아리송
행안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부처간 논의 필요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유력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 현실화하면서 새 권한대행의 직함을 어떻게 부를지를 두고 각 부처에서도 혼란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탄핵소추안 의결 정족수 등을 문제 삼아 반발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한덕수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직함을 사용했다. 1987년 개헌 이후 고건 전 총리와 황교안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한 바 있는 만큼 직함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게 되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총리실은 새 권한대행의 직함에 대해 의전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결정되지 않은 일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만큼 각 부처간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국정업무를 총괄해 야하는 기재부는 새 권한대행 직함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쓰겠다고 했다.
다만 앞서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직함을 사용한 만큼 '겸'이 들어갈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jr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