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 한덕수, 비상계엄으로 망가진 경제 살리기 '총력'
재계 총수·노동계 대표와 통화…"경제 회복에 전력"
첫 일정 경제수석 업무보고…"부정적 영향 최소화"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혼란을 겪는 경제를 안정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21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지난 17~18일 양일에 걸쳐 재계와 노동계 대표 8명과 통화했다.
한 권한대행이 개별적으로 통화한 대표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다.
노동계에서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통화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들로부터 경제 상황에 관한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가 수출과 생산이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 "정부가 '룰 베이스로' 움직이는 것은 똑같다"며 "놀라지 말고 안심하라"는 취지의 말을 하고, 일부 총수와는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하며 "언제든 전화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흔들린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 권한대행은 권한대행 체제 전환 이후 대통령실 수석실 중 처음으로 경제수석실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경제 현안을 챙기고, 문제 해결에 적극 대처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
또한 한 권한대행은 첫 외부 민간 일정으로 '제10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제를 책임지는 기업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관련 지시를 하고, 대국민담화에서도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기업과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1970년 행정고시 8회로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경제 관료로 활약하면서 쌓은 경제·통상 경험을 토대로 경제안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도 "경제팀이 긴밀히 공조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사회적 약자 지원, 서민 생계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해 우리 경제에 다소나마 활기를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민생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투자와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권한대행이 외국기업은 물론 주요국 대사들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치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총력을 다하는 중"이라며 "대외신인도가 한 치의 흔들림 없도록 완벽히 하고,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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