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4%, 민주 48% '더블 스코어'…양당 격차 최대 [갤럽]
탄핵 가결 후 70대 이상, 보수층 결집 양상도
"진보층·중도층서 민주 지지세 강해져"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지지도 격차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주당은 최고치, 국민의힘은 최저치를 찍으며 양당 격차는 2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사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24%, 민주당은 48%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같았고, 민주당은 8%포인트(p) 올랐다.
조국 전 대표가 대법 확정판결로 수감된 조국혁신당(4.0%)과 개혁신당(2.0%)은 창당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였다.
갤럽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3%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81%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6%로 국민의힘(13%)을 크게 앞질렀다.
탄핵 소추 이후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도 일부 확인됐다. 여권 핵심 지지 기반인 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45%에서 51%로, 보수층에선 57%에서 63%로 상승했다. 그러나 대구·경북(TK) 지역 전체 지지도는 40%에서 33%로 떨어졌다.
다만 갤럽은 "8년 전 탄핵 정국과 비교하면 여당 지지도 낙폭이 그때만큼 크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2016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지지도는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후 12%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윤 대통령 지지도 조사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선고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5%였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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