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이차전지 등 4대 첨단전략산업에 25조5천억 정책금융 지원

휴머노이드 로봇, 첨단항공엔진 첨단전략기술 신규 지정
한 대행 "첨단전략산업 지원 흔들림 없이 추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4.12.20/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정부가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 등 4대 첨단전략산업에 내년 25조 5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정부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어 국가첨단전략기술 신규 지정 및 바이오 특화단지 지원방향 등을 포함해 총 4건의 안건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지정한 5개 바이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민간 투자 37조 5000억원이 적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 △기술개발 및 사업화 △연계협력 △제도개선 등 4대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이들 특화단지는 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이다. 특화단지 지정 이후 선도기업의 투자 규모는 36조 3000억원에서 37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우선 특화단지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전력, 용·폐수, 도로 등 기반시설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내년 상반기 중 바이오 특화단지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국비 지원기준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특화단지에 총 285억원 규모(2025~2029)의 기술개발(R&D) 사업을 지원해 첨단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공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활용해 기술력 있는 바이오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5개의 바이오 첨단 특화단지와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오송)를 연계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수요 창출을 지원하는 한편, 특화단지 간 공동 연구개발(R&D), 연구장비 공동활용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요건에 따라 관련 절차를 거쳐 로봇과 방위 산업에서 각각 1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신규 지정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20㎏ 이상의 중량물을 운반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구동기 및 프레임 설계·제조·공정 기술이, 방산 분야에서는 유·무인기용 1만 5000lbf급 이상 첨단 항공엔진 핵심 소재 및 부품 기술이 지정됐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국가첨단전략기술은 행정예고 등 절차를 거쳐 내년 1월중에 고시될 예정이다.

정책금융기관은 올해 계획 대비 7조 1000억원(39%) 증가한 25조 5000억원을 첨단전략산업분야에 공급할 예정이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정된 첨단전략산업분야의 자금소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첨단산업의 소부장 기업에는 혁신성장펀드(3조원)와 반도체생태계펀드(1200억원) 등 적극적인 지분투자를 통해 금리부담을 경감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첨단전략산업으로 신규지정된 방산·로봇 분야에도 적극적인 자금 공급을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반도체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출자(2500억원)가 확정됨에 따라, 최저 2%대 국고채 금리로 저리대출을 본격 제공할 방침이다.

한 권한대행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산업의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대외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기 위한 만반의 대비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 첨단전략산업 지원만큼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