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탄핵 앞두고 비서관 '승진' 챙겨…박근혜 탄핵 때 변호사 포함

법률비서관에 朴 탄핵 변호한 채명성
시민사회2비서관에 '원년 멤버' 정호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 대통령실 비서관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주 법률비서관에 채명성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46), 시민사회2비서관(45)에 정호윤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 5월 법률비서관으로 임명돼 근무하던 한정화 법률비서관은 비상계엄 사태 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2비서관(옛 시민소통비서관)은 전임자인 장순칠 비서관이 지난달 제2부속실장으로 발령이 나면서 공석이었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채 신임 법률비서관은 2004년 제4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사법연수원 36기다.

부산고검과 법무부, 서울고검에서 차례로 공익법무관을 지낸 채 비서관은 이후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등을 역임했다.

채 비서관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법원 형사재판에 대통령 대리인단·변호인단에 모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탄핵 정책 소회를 담은 '탄핵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책을 냈다.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정 신임 시민사회2비서관은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용산 '원년 멤버'에 속한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공보특보를 지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비서실 보좌역을 수행했다.

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했으며 올해 4월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에 출마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하자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실로 다시 복귀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