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탄핵 정국 경제 올인 행보…"필요시 컨틴전시 플랜 가동"

경제 관련 대통령실 업무 보고…민간 일정 첫 소화
불확실성 대응·취약계층 지원 등 대응에 집중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12.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제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신중범 경제금융비서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안보·외교를 담당하는 국가안보실을 제외하면 일반수석실 중 먼저 경제수석실의 보고를 받은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경제 관련 현안 보고를 받으면서 박 수석에게 경제 문제를 적극 대처해 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 권한대행은 권한대행 체제 전환 이후 첫 외부 민간 일정으로 '제10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제를 책임지는 기업인들을 만났다.

한 권한대행은 "지금 세계경제는 매우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인과 국민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중견기업이 성장하는 데 드는 부담은 덜어주고, 필요한 지원은 더욱 두텁게 하겠다"며 "우리 기업인들이 마음껏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에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치상황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제팀이 긴밀히 공조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을 적기 가동할 것"을 지시하고 "우리 기업과 민생경제를 지원할 방안을 지속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날 이어진 대국민담화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와 통상환경, 내수부진, 경기 하방 위험 확대 등을 지적하며 "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하여 금융·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40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경제·통상전문가로 활동해왔다. 평소에도 경제 관련 고민이 깊었고, 출입기자단 대상 백브리핑에서도 항상 경제를 먼저 언급하며 관련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정치적 상황 등으로 내수가 부진하고 통상에 우려가 생기면서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관련 행보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치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총력을 다하는 중"이라며 "대외신인도가 한 치의 흔들림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등 취약계층, 민생안정에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