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부부 특검법에 국힘 의원 공개 이탈표…탄핵안 8명에 바짝

내란 상설 특검법 통과 땐 22명 이탈…윤 탄핵 찬성 의사표명 7명
당론에도 불구, 탄핵안 공개 찬성 의사에 계파 갈등 표면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재적 299인 중 재석 283인, 찬성 195인, 반대 86인, 기권 2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국민의힘 일부가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일반 특검법 통과에 힘을 보탰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8명 이탈표에 바짝 다가섰다고 정치권은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오후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김건희 특검법과 내란 일반 특검법에 반대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

당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의원 일부는 공개 투표에서 자신을 드러내며 양 특검법 표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야당 주도 네 번째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의원 282명 중 찬성 195명, 반대 85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국민의힘에선 권영진·김예지·김재섭·한지아 의원이 찬성했고, 김소희·김용태 의원이 기권했다.

내란 일반 특검법도 재석 283명 가운데 찬성 195명, 반대 86명, 기권 2명으로 처리됐다. 김예지·김용태·김재섭·안철수·한지아 의원이 찬성했고, 김소희·이성권 의원이 기권표를 냈다.

앞서 내란 상설 특검법이 10일 본회의에서 통과했을 때도 여당에선 22명의 이탈표가 나왔었다.

관건은 이번 윤 대통령 부부 양 특검법이 두 번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영향을 미치느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데다, 국민의힘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어 현재로선 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당 안팎에선 평가한다.

야당은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벼르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 처리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조국 전 대표의 의원직이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 승계된다고 가정한다면, 현재 범야권은 192석이다. 야당으로선 8표의 국민의힘 이탈표를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이미 국민의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 찬성한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으로 늘어났다. 당장 원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을 표명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