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전 10시 생중계 대국민담화…'비상계엄' 사과할 듯(종합)
계엄 해제 사흘 만에 직접 입장 표명
오후 탄핵안 표결에 정치생명 최대 위기
- 정지형 기자,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이비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생중계로 대국민 담화를 진행한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지금 담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담화에 대국민 사과나 여당에서 나오는 임기 단축 개헌, 2선 후퇴, 비상거국내각, 검경 수사 수용 여부 등이 담길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여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이 담화에서 국민께 사과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탄핵소추안 표결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여당 요청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 나서는 것은 지난 4일 비상계엄 해제 이후 사흘 만이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근본적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사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3일 한밤에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1979년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6시간 만인 이튿날에 곧장 계엄을 해제한 뒤 침묵을 이어오면서 각종 의혹이 증폭돼 왔다.
아울러 친한계 의원 사이에서 탄핵 찬성 목소리가 일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표심을 관리하는 차원도 있다.
당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이 계엄을 통해 국회의원을 체포·수감하려고 했다며 조속히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계엄의 칼날이 입법부를 향했다는 이유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이에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 독대를 요청하면서 한남동 관저에서 두 사람 간 만남이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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