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무효…해제 국회 의결"

이재명 "국민 여러분, 지금 국회로 와달라"
조국 "윤석열 탄핵 착수해야" 용혜인 "윤석열 정권 탄핵"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으로 야당 의원들이 모이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야당 대표들은 3일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비상계엄 해제를 예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로 가는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해야 하는데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의원들을 체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강건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지금 국회로 와달라"며 "국회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군대가 이 나라를 통치하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며 "검찰에 의한 이 폭력적 지배도 부족해서 총 칼을 든 무장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국민을 배반했다"며 "윤 대통령의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국회 출입 불가.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및 당직자, 즉각 국회로 집합"이라며 "국민과 함께 무도한 독재정권을 끝장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은 위헌 위법 계엄령에 따르지 말라. 조국혁신당은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며 "국회는 즉각 계엄 해제 및 윤석열 탄핵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헌법 제77조는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요구한 때에 대통령은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며 "그래서인지 조금 전 국회 출입문이 폐쇄됐다. 국회의원들의 출입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회 회의 소집을 물리력으로 막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국민 여러분, 국회를 열어 달라"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이 결국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헌정을 유린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를 압살하겠다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자"며 "나라를 되찾자"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