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향적 내수·소비 진작 대책 강구…민생 살리는 길"(종합)

참모 회의 이어 민생 토론회서도 소비 강조
실물경기 지표 악화에 특단 대책 마련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 고마아트센터에서 열린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대전충남사진공동취재단) 2024.1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참모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 충남 공주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주제로 열린 30번째 민생토론회에서도 소비 진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는 대량 생산·대량 소비 사회"라며 "제일 중요한 게 소비"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수 진작이라고 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며 "근본적으로 사람이 돈을 쓸 수 있게 소비를 진작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번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양극화 타개를 후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강조했다"며 "오늘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소비 심리를 진작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소비 심리를 억누르는 규제나 제도는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 민생을 살리고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내수와 소비를 반복해서 짚은 것은 경제 지표가 계속 악화하고 있는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소비), 설비투자는 각각 0.3%, 0.4%, 5.8% 감소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다 함께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11월 경제 전망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기 대비 1.9%로 제시했다. 내후년 성장률로는 1.8%를 내놔 1%대 저성장 고착화 우려를 키웠다.

윤 대통령이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요청한 것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향적'이라는 윤 대통령 언급을 두고 "실물경기 지표가 좋지 않으므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내수·소비 진작 정책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