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향적 내수·소비 진작 대책 강구…민생 살리는 길"(종합)
참모 회의 이어 민생 토론회서도 소비 강조
실물경기 지표 악화에 특단 대책 마련 주문
- 정지형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참모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 충남 공주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주제로 열린 30번째 민생토론회에서도 소비 진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는 대량 생산·대량 소비 사회"라며 "제일 중요한 게 소비"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수 진작이라고 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며 "근본적으로 사람이 돈을 쓸 수 있게 소비를 진작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번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양극화 타개를 후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강조했다"며 "오늘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소비 심리를 진작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소비 심리를 억누르는 규제나 제도는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 민생을 살리고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내수와 소비를 반복해서 짚은 것은 경제 지표가 계속 악화하고 있는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소비), 설비투자는 각각 0.3%, 0.4%, 5.8% 감소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다 함께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11월 경제 전망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기 대비 1.9%로 제시했다. 내후년 성장률로는 1.8%를 내놔 1%대 저성장 고착화 우려를 키웠다.
윤 대통령이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요청한 것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향적'이라는 윤 대통령 언급을 두고 "실물경기 지표가 좋지 않으므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내수·소비 진작 정책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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