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미래산업 협력 확대"…말레이 총리 "AI·디지털도 함께"
수교 65주년 앞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국방·방산·그린수소·핵심광물·AI' 등 협력 강화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은 동방정책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방정책은 1980년대 초 마하티르 전 총리가 한국과 일본을 롤모델로 삼으며 추진한 국가 발전 정책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교역·투자, 인적 교류를 넘어 국방, 방산, 그린수소, 핵심광물을 비롯한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점증하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지역 및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양국 간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960년 수교한 양국은 내년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며 "포괄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안와르 총리는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잘 알려진 국가"라며 "저 또한 페낭 출신이며 페낭 대교를 한국 기업이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도 건축했고 메르데타 118 건물에도 기여했다"며 "많은 기여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난 1월 완공된 메르데타 118은 삼성물산이 시공했으며 전체 높이 679m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할리파'(828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안와르 총리는 방산과 국방, 안보, 경제 등을 언급하면서 "나아가 새롭게 저희가 다룰 수 있는 것으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분야가 있다"고 했다.
정상회담에 대통령실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측에서는 모하마드 하지 하싼 외교부 장관, 뜽쿠 자프룰 뜽쿠 압둘 아지즈 투자·통상·산업부 장관, 창 리 캉 과학·기술·혁신부 장관, 애런 아고다강 국민통합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과 안와르 총리는 청사에서 방명록 서명과 기념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과 안와르 총리는 지난 15~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서로 옆에 서서 기념 촬영을 한 바 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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