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한미동맹 기초로 한중관계 발전…정비례 관계"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예단한 얘기 적절치 않아"
"트럼프 정부 원칙·가치 때문에라도 한미일 협력 강화될 것"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1일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국가 사이버안보 기본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9.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2일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초로 상호보완적 관계인 한중관계를 발전시킨다는 원칙을 대통령이 재천명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오후 SBS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브라질 언론과 했던 서면 인터뷰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은 양자택일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신 실장은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는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며 "달리 표현하면 반비례 관계가 아니라 정비례 관계"라고 했다.

신 실장은 "2016년 7월 사드 배치를 계기로 한중관계가 나빠졌다"며 "2017년부터 문재인 정부에서 한미동맹의 갈등이나 잡음에도 한중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짚었다.

신 실장은 "오히려 윤석열 정부 들어서 한미동맹이 확고해지고 한미일 안보협력 등 가치 공유국 간 연대와 협력이 강화되니까 오히려 중국이 한중관계 정상화에 나섰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다가 이번에 정상회담이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지난주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년 만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특히 경제나 인적, 문화적 교류를 양측이 확대하자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신 실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임기를 시작한 뒤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해 "사전에 우리가 예단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신 실장은 "(미국) 민주·공화당의 초당적으로 북 비핵화에 관한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한미가 긴밀히 소통해 대북 공조를 긴밀하게 한다는 우리 노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관해서도 "공식화하지 않은 얘기를 예단해 설명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미 공동 이익을 위해 국력 신장과 함께 한국의 기여는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이런 차원에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한미동맹을 건강히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여러 이슈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 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래주의자라 불려 한미일 안보 동맹 약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한미일 안보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신 실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오히려 거래나 이익을 고려하기 때문에 한미일 안보협력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협력이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측면도 있지만 실제로는 3국 공동 이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협력 기제"라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트럼프 정부의 원칙이나 가치 때문에라도 한미일 협력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