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통역요원 제지 논란에 "실무 착오…브라질 측 사과해와"

"현장 경호원 착오, 브라질 연락관이 사후에 직접 사과"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서 귀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통역 담당 수행원이 현지 보안 요원에 의해 물리적으로 제지당하는 장면이 외신 생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통령실은 이를 브라질 측의 실무적 착오로 해명하며, 브라질 측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뉴스1과 통화에서 "G20 정상회의 3차 세션 시작 직전에 한-남아공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며 "우리 측 통역요원이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의장에 입장해야 하는 상황임을 브라질측 연락관(DLO)을 통해 사전에 협조 요청해 통역요원을 대동하기로 되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브라질측 현장 경호원이 실무적으로 이를 전달받지 못해 착오가 발생했다"며 "이후 현장에서 브라질 연락관이 경호측에 다시 상황을 설명해 우리 측 통역요원이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의장에 정상적으로 입장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브라질 경호원의 실무적 착오로 인해 통역 요원의 입장이 일시적으로 제지된 데 대해, 브라질 연락관(DLO)이 사후에 사과를 해 왔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도 이번 사건에 대해 대통령실과 동일한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통역 요원 신분에 관한 의문도 대통령실은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는) 원래 통역 업무를 맡고 있는 공식적인 인사"라며 "통역 요원의 동행은 사전에 브라질 측과 협조한 사항이었다"고 강조했다. 영상 속 통역 요원은 외교부 사무관 출신인 김원집 행정관이다. 의전비서관실 소속으로 윤 대통령 통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