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골프 논란에 "대통령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이상의 의미"

"골프 못 쳐 트럼프 라운드 초청 못 응하면 결례"
취재 과잉대응 논란엔 "사진 나왔으면 경호 실패"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8.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연습 논란에 관해 "골프 외교도 있다고 할 정도로, 대통령의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홍 수석은 "만약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을 초청해 같이 라운드를 하자고 했을 때, (윤 대통령이) 골프를 전혀 못 치면 라운드에 응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것도 골프에서는 결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골프는 제 경험상 하루이틀 한두 번 연습한다고 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미리 어떤 생각 속에서 대통령의 주말 골프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외교적 준비 차원에서 주말 골프 연습을 했다는 설명이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도 '대통령은 골프 치면 안 되나'라는 정 의원의 물음에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의아스럽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100위권 안에 한국 선수가 14명이나 있고, 미국프로골프(PGA)에는 4명이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을 취재하던 과정에서 불거진 과잉 대응 논란에 대해 김 차장은 "이번 같은 경우 일반적인 장소가 아니라 덤불 밑에 울타리 밑에 엎드려 있는 수상한 행동하는 사람을 적발한 것"이라며 "검거하는 장면만 노출하다 보니까 약간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장에서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경호처의 적극적이고 보수적인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김 차장은 "반대로 만약에 저희가 그 기자를 적발하지 못해서 그 기자들이 숨어서 촬영한 사진이 그다음 날 언론에 나왔다면, 경호처가 지금보다 더 큰 논란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 경호 실패라고 나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