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일정 마친 윤 대통령…G20서 '빈곤 퇴치' 공약 발표

'기아·빈곤 퇴치' '지속가능 개발' 2개 세션 발언
최빈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발전 경험 공유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페루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리우데자네이루·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무대에서 글로벌 책임외교 구현에 나선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해 G20 정상회의의 주제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다.

정상회의는 △사회적 포용 및 기아·빈곤 퇴치 △글로벌 거버넌스 제도 개혁 △지속가능한 개발 및 에너지 전환 등 3가지 세션으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제1 세션과 이튿날 예정된 제3 세션에서 발언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1세션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한 한국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3세션에서는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는 지난 2022년 이후 글로벌 사우스 진영이 의장국을 계속 수임하면서 개발이나 글로벌 거버넌스 등 개발도상국 관련 의제가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각 세션 주제도 국제사회 전반에 만연한 불평등이 글로벌 현안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브라질의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취임 후 매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최빈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기아와 빈곤 퇴치 관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개발 등 국제사회 현안 대응에 관해서도 한국이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할 계획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G20 재무장관회의·외교장관회의 외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연합 태스크포스(TF), 기후변화 대응 동원 TF, 바이오경제 이니셔티브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외교 지평을 확장하고 각국과 협력 관계를 견고하게 다지는 과제도 놓여 있다.

윤 대통령은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린 올해 APEC과 G20을 중남미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취임 후 처음 남미를 찾았다.

특히 이번 G20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에 더해 17개 초청국, 15개 국제기구 등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열린다.

의장국인 브라질이 추가 초청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더 많은 중동·아프리카·남미 지역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이 참여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한 모범적 사례로서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 간 협력을 이어주는 가교가 되겠다는 뜻을 나타낼 전망이다.

동시에 APEC에 이어 G20에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에 관한 국제사회 연대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