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 페루와 손잡고 나아갈 것"

한-페루 정상회담…"내년 APEC 의장으로서 페루와 긴밀히 협력"
페루 대통령 "양국 외교 60년 매우 좋은 시기…중요한 관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리마·서울=뉴스1) 이기림 김정률 기자 = 페루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현에 있어 중남미의 핵심 우방국인 페루와 손을 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대통령궁에서 가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방문 계기에 양국 관계를 다층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63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양국은 각별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2012년에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발효된 한-페루 FTA는 양국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됐다"며 "이제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이 페루의 주요 방산·인프라 사업에 참여해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페루가 올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한다"며 "내년에는 대한민국이 APEC 의장으로서 페루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우리는 60년의 외교수립을 맞은 이후 매우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2012년 이후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고, 그동안에는 정치·경제·기술 협력 그리고 다자협력, 국민간의 교류 등의 많은 협력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관계는 미래의 같은 비전을 가지고 도처에서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자유롭게 제안해 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환영식을 시작으로 페루 공식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양국은 소인수회담 이후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MOU 체결식, 방산협력 영상 시청 및 한국 기업이 페루 조선에서 건설하는 함정 명판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석종건 방사청장, 최종욱 주페루 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페루에서는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올라야 총리와 외교부장관, 재정경제부장관, 국방부장관, 생산부장관, 통상관광부장관, 에너지광업부장관, 교통통신부장관, 환경부장관, 대통령실사무총장 등이 자리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