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페루와 국방·방산 협력 확대…북한 도발 공동 규탄"

한-페루 정상회담…"양국 인프라 협력 강화"
"북 비핵화 재강조…페루, 8·15 독트린 환영"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리마=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은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한-페루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 발표에 앞서 정상회담, 훈장 교환식, MOU 체결식, 방산협력 영상 시청 및 한국 기업이 페루 조선에서 건설하는 함정 명판 서명식 등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KF-21 부품 공동생산 MOU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MOU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등 3건의 방산 분야 MOU와 협약서를 체결했다며 "이는 한-페루 방산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11년 한-페루 FTA 발효 이후 크게 늘어난 교역과 투자를 발판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편, 페루가 중남미 교통,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 협력 MOU 체결에 대해서는 "기술 강국 한국과 자원 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아태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 두 정상은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페루는 오늘 양국 공동선언문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하고,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을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