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KF-21 부품 공동생산…"K-방산 중남미 확장 기폭제 될 것"

한-페루 정상회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방산 협력 전방위 강화
핵심광물 공급망 MOU 체결…북러 규탄 한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입장하며 손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리마=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케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방,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페루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방산 협력을 전방위로 강화하기 위한 정상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한국 정부는 페루 신규 방산 사업에 KF-21 전투기 등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는 한편, 방위 자산·장비의 공동 생산 및 개발 등으로 방산 협력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 협약서(현대로템-페루 육군) △해군 함정 공동개발 MOU(현대중공업-페루 국영조선소) △공군 KF-21 부품공동생산 MOU(KAI-페루 항공청) 등 3건의 협약서 및 MOU를 체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MOU 등 체결에 대해 "한국과 페루 간에 긴밀해지고 있는 방산 협력이 앞으로 K-방산이 중남미 전체 지역으로 확장돼 가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의 랜드마크가 될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페루가 추진 중인 지하철, 고속도로, 항만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와 페루 에너지광업부간 '핵심광물 MOU'를 체결해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페루는 구리, 은, 셀레늄, 아연 등 광물 자원 부국이다.

아울러 주요 수산물 교역국인 페루와 '수산물 전자위생증명' 제도를 위한 '수산물 전자증명서 이행약정'을 체결해 수산물 관리 안전을 강화하는 한편 수입 비용도 절감하기로 했다.

한-페루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MOU(과학기술정통부-페루 교통부) △디지털정부 협력 센터 MOU(행정안전부-페루 총리실) 체결을 통해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 지평도 확장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고등교육 기관 간 교류 및 공동연구 등 청년 간 교류 활성화 방안 모색하는 한편 '관광협력 MOU'를 체결해 관광 정보 및 데이터 공유, 관광 관련 교육 및 직업훈련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를 촉구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