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APEC 표준 포럼 창설 제안"(종합)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연결·혁신·번영 3대 과제 제시
"IPEF 공급망 위기 대응 네트워크 적극 활용해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제2공군비행단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1.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리마=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I 표준 포럼 창설을 제안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 연선을 통해 내년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 주제를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로 정하고, 세 가지 중점 과제인 연결, 혁신, 번영에 대한 비전과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아태지역 CEO들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CEO 서밋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연결과 관련해 한국이 올해부터 의장국을 맡고 있는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아태지역 공급망 안정화 논의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연결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통상협정(DEPA) 등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APEC에서 제안한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의 성과로 '과학자 교류 카드'가 만들어져 내년 한국과 페루, 호주, 필리핀 등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 부분에서 "AI가 기업의 경쟁력과 국가안보를 좌우하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했다"며 특히, APEC이 전 세계 제조업의 약 65%를 차지하는 만큼 역내 기업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과 AI의 결합 촉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산업 AI 모범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설치하고, 공통의 표준과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APEC AI 표준 포럼'을 창설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번영과 관련해서는 APEC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APEC 계기에 정부와 국제기구, 에너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무탄소에너지(CFE) 서밋을 개최해 수소, 원전,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내 중소기업의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타트업 포럼' 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내년 APEC CEO 서밋 의장은 개최국인 우리나라 경제단체가 이어받게 된다. 이에 차기 의장인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은 페르난도 자발라(Fernando Zavala) 현 의장으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았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