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APEC 표준 포럼 창설 제안"(종합)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연결·혁신·번영 3대 과제 제시
"IPEF 공급망 위기 대응 네트워크 적극 활용해야"
- 김정률 기자, 한상희 기자
(리마=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I 표준 포럼 창설을 제안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 연선을 통해 내년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 주제를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로 정하고, 세 가지 중점 과제인 연결, 혁신, 번영에 대한 비전과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아태지역 CEO들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CEO 서밋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연결과 관련해 한국이 올해부터 의장국을 맡고 있는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아태지역 공급망 안정화 논의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연결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통상협정(DEPA) 등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APEC에서 제안한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의 성과로 '과학자 교류 카드'가 만들어져 내년 한국과 페루, 호주, 필리핀 등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 부분에서 "AI가 기업의 경쟁력과 국가안보를 좌우하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했다"며 특히, APEC이 전 세계 제조업의 약 65%를 차지하는 만큼 역내 기업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과 AI의 결합 촉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산업 AI 모범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설치하고, 공통의 표준과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APEC AI 표준 포럼'을 창설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번영과 관련해서는 APEC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APEC 계기에 정부와 국제기구, 에너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무탄소에너지(CFE) 서밋을 개최해 수소, 원전,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내 중소기업의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타트업 포럼' 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내년 APEC CEO 서밋 의장은 개최국인 우리나라 경제단체가 이어받게 된다. 이에 차기 의장인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은 페르난도 자발라(Fernando Zavala) 현 의장으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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