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의 시작…3국 사무국 설치 발표할 듯

(리마=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시작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43분부터 한미일 정상회의를 시작했다. 3국 정상이 얼굴을 맞댄 것은 지난해 8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5개월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별도의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약속이 이번에 성사되면서 연말 미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 3자 회담은 열리지 않게 됐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그동안 3국 협력을 재확인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한미일 사무국 설치가 발표될 전망이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페루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는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그간 한미일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이어나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올해 연초부터 우리가 주도적으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면서 한미일 사무국 설치를 제안했고, 일본과 미국이 진지하게 검토한 결과 그 성과물이 내일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한미일 사무소 설치를 기정 사실화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 페루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미·일 정상들 간 3국 관계를 "미국 정책의 지속적 특징"으로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3국 협력 사무국' 설치를 언급했다.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 3국 정상은 북러의 불법 군사협력을 규탄에는 뜻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간에 중요한 협력 의제는 물론 안보 이슈"라면서도 "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일본과 미국의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해서 이 문제가 나올 것은 분명하지만 우크라이나를 누가 어떻게 지원하는지는 또 일본이 할 수 있는 문제가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한미 정상회담도 개최될 전망이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