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PEC서 역내 투자 환경 강조…북러 군사협력 규탄

APEC 회원국 FTA 협상 역량 강화 위한 지원 나서기로
APEC 미래 번영기금 설립 제안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페루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페루)리마=뉴스1) 김정률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역내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북한 러시아의 불법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간) 저녁 페루 리마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15일부터 오전 APEC 회원 및 비회원 초청국들이 참석하는 비공식 대화인 1세션에 참석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1세션에서)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층 간 격차를 완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다자 무역체제 수호를 위해 APEC 리더십을 강조하고 대한민국이 APEC 회원들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서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의 경제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저출생·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액션 플랜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의 혜택을 국제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협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 불법 군사협력은 세계질서 뿐 아니라 APEC의 미래 지향적 협력을 저해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에는 APEC 회원국 정상만 참여하는 두 번째 세션 리트리트(비공개 자유토론)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기후 위기 시대에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계획 및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한 역내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아태지역을 이끌어갈 청년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APEC 미래번영기금 설립도 제안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리트리트 말미에는 차기 의장직을 인계받고 경주 APEC이 지향하는 비전 및 각국 정상의 참여도 당부한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CEO 서밋 및 인계식, 정상 갈라 만찬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