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APEC서 한미일 정상회의·이시바와 두번째 한일 정상회담(종합)

베트남 브루나이 캐나다와 양자회담
시진핑과 회담, 트럼프와 회동도 주목

지난 2023년 8월 18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4.8.18/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을 연다. 이와 별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4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수도 리마로 출국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 도착한다. 이후 APEC 회원 및 비회원 초청국들이 참석하는 비공식 대화, CEO 서밋 인계식 등에 참석한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5개월 만이자, 세 정상이 함께하는 첫 정상회의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정부에서 공을 들여온 3개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정책 변경의 불확실성 커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3국 협력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달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의 두 번째 회담을 통해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한일 관계의 확고한 발전 의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윤 대통령은 베트남, 브루나이, 캐나다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양자회담도 개최한다. 이를 통해 역내 협력관계를 심화하고, 정상 간 유대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끄엉 신임 베트남 주석,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첫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는 안보·방산 및 경제 분야에서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캐나다는 총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불법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APEC 회원국들의 연대와 지지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이후 17일부터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취임 이후 3년 연속으로 윤 대통령은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등을 주제로 국제 협력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러 밀착 등 역내 안보 문제뿐 아니라 양국 교역 등 포괄적인 주제에 대한 대화가 오갈 전망이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