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PEC서 한미일 정상회의…3국 협력 중요성 재확인할 듯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5개월만에 재만남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를 가질 예정이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다.
3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5개월 만이다. 이 기간 3국 정치 지형은 크게 뒤바뀌었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 전환되고,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퇴임하고 이시바 총리가 새롭게 당선됐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해 온 3국 협력 중요성 확인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최근 미국 대선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정책 변경의 불확실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기존 합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방국의 역할 확대와 안보 기여를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 방향이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지도가 맞닿아 있다고 설명하지만 북한 비핵화를 비롯해 트럼프 당선인 특유의 '미국 우선주의'가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와 상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8월 18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한미일 3국 정상이 지난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맺은 약속은 확고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한미일 협력에서 이뤄진 진전들을 기념하고, 안보·경제·기술·인적 유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 역시 이런 캠프데이비드 정신의 연장선인 셈이다.
이에 따라 3국 정상은 지난달 26일 3국 안보실장 회의에서 논의된 러북 군사협력 중단 촉구 및 윤 대통령이 최근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밝힌 북한 비핵화 목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 및 공고한 한미동맹 재확인 등을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jr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