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전공의, 정부 진심 믿고 여야의정 대화에 나서달라"
전공의 사직 사태 9개월째…협의체 참여 당부
"국민과 환자, 자신 위해 이제 돌아올 결심해야"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전공의분들도 정부의 진심을 믿고 대화의 장으로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출범한 협의체를 언급하며 "대화에 나서야 여러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사직 전공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며 "많은 분이 정부의 진심을 오해하고 계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직 전공의는 대부분 서른 전후 젊은 인재들"이라며 "수련을 중단하고 의료 현장을 떠난 지 벌써 아홉 달이 됐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민과 환자를 위해, 전공의 자신을 위해 이제는 돌아올 결심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며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100만 원 수련수당 지급 △필수의료 국립대 교수 채용 확대 △수련환경 개선 등을 거론하며 "여야의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시면 충분히 검토하고 협의해 실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의료개혁은 의료 시스템의 모순을 해결해 의료의 체질을 바꾸는 과정"이라며 "의대 증원은 일부일 뿐 국민과 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을 위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며 "이제는 돌아와 다시 환자를 돌보고 의학 공부를 계속해 선배를 뛰어넘는 멋진 의사로 성장해 주시기를 국민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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