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김 여사 부재' 해외 순방…외교로 돌파구 찾는 尹
페루·브라질 방문해 글로벌 지평 중남미로…북러 규탄도 강조
트럼프 만남 가능성 주목…한중 정상회담 성사 기대감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와 브라질을 각각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앞선 순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을 확정지은 만큼 대외적 여건이 변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정치 문제로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 의미를 설명하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외교 지평을 중남미로 확장한다는 데 의미를 뒀다. 아프리카-아세안에 이어 중남미까지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들과 접촉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순방 의미에 대해 "다자 정상회의 외교 무대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책임 외교를 구현하는 의미가 있다"며 "규범 기반 국제 수호를 위한 국제 연대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 우리의 외교 지평과 실질 협력을 중남미로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순방 기간 중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만나 앞서 동남아시아 순방 등에서 강조한 북러 규탄 입장을 강조하며 협조를 구할 전망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APEC과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범 기관의 국제 질서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 기간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과 만남 가능성이다. 대통령실도 트럼프 당선인과 만남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부인은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측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순방 기간 윤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언론은 APEC을 계기로 한일 회담이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대통령실도 한일 회담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조율 중이라고 했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도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8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1주년 공동성명을 통해 언급한 한미일 정상회의 역시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추진 중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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