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경제·안보회의 주재…"기업 사정 듣고 정책 반영하라"

대통령실 "트럼프 2기, 기회도 많아…우리 기업 미 경제 기여"
트럼프 '조선업' 언급 주목…"상호 윈윈 분야 많을 것"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불확실성도 많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 요인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두 달 후 미국 신행정부가 출범 예정인 만큼 지금까지 선거 공약에서 우리 경제·통상·안보에 직접 미칠 사항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대비해 "경제부총리를 컨트롤 타워로 하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회의체를 즉시 가동해 달라"고 지시했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이 회의에서 "경제·안보에 관해 앞으로 미국 신행정부의 정책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므로 대통령이 직접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수시로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우리 기업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항상 기업들의 사정을 듣고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성 실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 구체적 정책으로 어떻게 현실화될지는 미국의 조각과 인선을 지켜와야 하겠다"면서도 "우리의 전반적인 대외 환경 변화와 함께 기회 요인도 함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성 실장은 "우리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제조업 부흥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신행정부도 잘 아는 만큼 우리 기업의 미국내 원활한 경제 활동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이 윤 대통령과 통화에서 "조선업에서 한국과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건 주목할 점"이라며 "미국은 군함 건조 역량 강화를 포함해 조선업 전반 생산성 개선에 관심 많은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 있어 상호 윈윈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도 업계와 협의해 조선업을 포함해 미국의 관심사와 기업 수요를 반영한 협력 기회를 다양한 산업에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 실장은 "앞으로 미국 신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불확실성과 도전 과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의 대응 여하에 따라 기회요인도 많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고 차분하게 영향을 분석해 우리 기업과 함께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