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뉴스위크 표지 장식…부제 ‘가장 큰 문제 북 아냐’(종합)
"4대 개혁 더 미룰 수 없는 과제…아내 논란 부풀려져“
“북 파병으로 전쟁 격화시 우크라 방어 지원 우선 검토"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북한이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핵 기반 안보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간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1월 5일자) 인터뷰를 통해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 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북한의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하는 현대전 경험을 100만 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협 수위 추이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군 참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이 격화된다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의료·연금·노동·교육분야 개혁에 대해 "4대 개혁은 지금 안 하면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정권들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고, 표를 잃을 가능성이 많다고 봤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며 "임기 내에 다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단단한 틀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와 젠더갈등 문제에 대한 해법에 대해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한다고 해서 직장에서 승진이나 경력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명분은 누구를 침략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고 이는 종교적 신념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영부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나라는 아마 한국뿐만이 아닐 것"이라며 "동시에 야당의 지나친 정치화 시도로 제 아내를 둘러싼 논란이 부풀려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특검 임명을 추진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특검은 검찰의 부정행위나 공정성 위반 혐의가 있을 때 임명되는데,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70여 분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뉴스위크 최신호는 윤 대통령의 인터뷰 기사를 표지 사진과 함께 커버 스토리로 다뤘다. 국제판과 미국판에 동시 게재된 커버 스토리의 제목은 '국내적 진실들'이고, 부제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였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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