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지지율 17%에 "국민 신뢰 얻겠다"…쇄신책 착수(종합)
윤 회견 여론 예의주시…대국민 추가 소통 방안 마련 중
인적 쇄신·제2부속실·김 여사 순방 제외 등 후속조치 착수
- 정지형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은 8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관해 쇄신 의지를 재차 나타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변화를 통해 국민 신뢰·신임을 얻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대국민 담화는 대통령과 대통령실 입장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한 것"이라며 "변화와 쇄신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갤럽은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전주 대비 2%포인트(p) 하락한 1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p 상승한 74%로 취임 이후 최고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전날 국정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나선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이후 나오는 비판적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직접 머리를 숙여 사과하고 인사 등 국정 쇄신을 약속했지만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답변을 두고는 '사과 대상이 두루뭉술하다'라거나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등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이 출범했고 다음 순방에는 김 여사가 동행하지로 않기로 결정한 만큼 앞으로 계속 국정 쇄신 약속을 이행하면서 돌아선 민심을 수습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 내부 기류다.
특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공언한 인적 쇄신도 용산 참모와 내각 등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가급적 빠르게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대통령실에서는 인사 검증 업무를 맡고 있는 민정수석실이 굉장히 분주해졌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다만 현재 미국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북한군 러시아 파병, 중동 사태 등 시급한 현안이 많은 점을 고려해 현안 대응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인적 쇄신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기자단 기자회견과 별개로 이달 중순 해외 순방 일정이 끝나는 대로 '국민과의 대화'도 별도로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을 향한 주요 비판 원인 중 하나였던 '소통 부재' 문제만큼은 임기 반환점을 계기로 떨쳐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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