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2년6개월…국민 "잘 한 것 하나도 없다" [갤럽]

7개 분야 정책 평가 모두 부정적…공직 인사 72% 1위
경제 71%…보수층도 '경제·부동산·교육·인사' 부정평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담화 중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둔 가운데 북한 등 모든 정책 분야에서 부정적 평가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6개월 분야별 정책 평가를 조사한 결과, 평가 대상 7개 분야 모두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공직자 인사'에서는 부정평가가 72%로 가장 두드러졌다. 긍정은 10%에 불과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부정이 71%, 긍정은 15%로 나타났다.

이어 '대북', '외교', '부동산' 분야에서는 모두 부정이 60%로 앞섰다. 긍정평가는 각각 26%, 27%, 17%로 집계됐다.

아울러 '교육'에서도 부정과 긍정이 각각 59%와 17%로 나왔으며, '복지'는 각각 54%, 30%로 상대적으로 우호적 평가를 받았다.

갤럽은 "복지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 유권자 열에 예닐곱이 '잘못한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보수층에서도 경제·부동산·교육·인사 분야에서는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보수층 분야별 정책 긍정 평가는 대북 54%, 외교 52%, 복지 51%, 부동산 30%, 교육 29%, 경제 28%, 인사 20% 등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긍정률이 10% 안팎으로 파악됐다.

중도층은 긍정이 복지 22%, 대북·외교 각각 20%, 나머지는 10%대로 여권보다 야권 지지층에 가까웠다.

갤럽은 "인사·경제·부동산·대북 정책 평가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수준"이라며 "올해 5월과 비교하면 대북, 교육 분야 부정률이 각각 10%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남 오물풍선 살포, 러시아 파병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 의대 증원 사태 여파로 짐작된다"고 풀이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6개월 시점인 2019년 11월 분야별 정책 긍정률은 복지 57%, 외교 45%, 대북 38%, 교육 32%, 경제 27%, 인사 26%, 부동산 20%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