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코 원전 24조 헐값 수주는 무식한 이야기"

"동해 가스전, 가장 확률 높은 곳 시추…기대 중"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이비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체코 원전과 관련해 "원전 2기를 24조 원에 수주한 것을 헐값이라고 한다면 너무 무식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고정된 금액도 아니다"라며 "이 정도의 예산안을 잡아놓고, 우선협상대상자이기 때문에 가격과 조건 등 모든 것은 내년 3월까지 가봐야 안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금융지원도, 얼마 하기로 약속한 것도 없다"며 "본 계약은 잘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웨스틴하우스가 지식재산권을 앞세운 것들이 발목을 잡지 않느냐라고 하지만, 웨스팅하우스와 우리 한전, 한수원, 그리고 원전은 수출을 하려고 해도 기술 보유국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와 우리 정부 간에 합의도 잘 진행되고 MOU도 가서명됐다"며 "한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이사회에서 서명을 하게 되면 정부의 가서명은 가는 거고, 체코는 우리 걸 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히려 체코가 미국에 한국 걸 제대로 받아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얘기하는 상황"이라며 "잘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9월에 체코에 가서 대통령, 총리, 장관들을 만났는데 한국의 원전기술이 들어와서 기술이전도 받고 싶어한다"며 "우리한테 자체 원전을 만들어서 수출할 수 있는 기술이전을 받고자 하고, 한국은 납기를 정확히 지키기 때문에 기대를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12월 중 시추작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에 대해 "가장 확률이 높은 데에 시추공을 뚫기 시작하는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하나 뚫는데 예산이 1000억 원 정도 든다는데, 되기만 하면 수천조가 나오는 것"이라며 "이 수역에서는 굉장히 가능성이 높으니 다함께 기대를 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에 나온다는 건 보장하기 어렵지만, 이게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와 산업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잘만 활용하면 미래세대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