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트럼프 보호무역 강화 우려에 "피해·경제 손실 최소화 노력"

(서울=뉴스1) 이기림 이비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 시 보호무역 강화 우려와 관련 "우리 피해와 국민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나가보면 국가정상들이 따로 만나 물어보는 게 '한국은 준비가 돼 있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정책이 많이 바뀔 거기에 걱정'이다"라며 "유럽이 심하고 아시아 쪽에서도 걱정하는 지도자는 많지만, 한국은 미국과 외교관계로는 최상 수준의 강력한 글로벌 포괄적 동맹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과거 대중수출이 더 많았지만, (이제 최대 수출은)대미 수출로 봐야 한다"며 "중국에 건너간 수출품 중 상당 부분이 완제품이 돼 미국을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소위 말해 쿠션을 해서 가는 간접 수출로, 미국시장이란 게 중국이나 한국이나 절대적"이라며 "그런데 10~20% 보편관세를 하게 되면 미국기업과의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수퍼관세를 물리게 되면 중국 경제가 많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국도 인건비가 싸다 해도 어느 정도 올라갔는데 수출단가를 낮춰서 국제시장에 덤핑하면 우리기업도 중국과 경쟁을 위해서 고가로 하기 어려운, 지금 반도체가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라고 하면 중국도 잘 만들고, 대미수출도 많이 된다"며 "거기에 수퍼관세 60%가 붙으면 우리와 경쟁을 위해 덤핑하고, 우리도 물건이 안 팔리는 간접 효과가 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협상에서 돈을 더 내란 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2차적인 거고 우리 경제성장, 우리 수출 문제나 리스크는 바이든 정부 때와 똑같다고 할 순 없지만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며 "리스크 헤징(hedging·방지책)을 위한 준비는 오래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봐야 하지만 실제 참모들, 정책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밀어붙이는 사람들을 만나봐야 한다"며 "또 정책은 우선순위가 중요한데 아무리 우리에게 불리해도 이건 좀 뒤에 하고 이것부터 해야 한다는 것으로, 그래서 행정부는 바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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