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쉼 없이 달린 윤 정부 2년 반…좌고우면 않고 국정성과 매진"
"국민 질책·꾸짖음 겸허한 자세로 더 새겨듣겠다"
"예산안 국회 전향적 협조를…미국 대선·수능 대비 만전"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성장의 과실이 국민들께 빠르게 확산되며 민생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7회 국무회의를 열고 "오는 10일은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반환점을 맞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2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굳건한 토대 아래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키고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아직 갈 길이 멀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그동안 우리는 국민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전대미문의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를 반등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그간의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체감하시는 민생은 여전히 어렵고, 정부가 부족했던 부분도 적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간의 공과를 냉정하게 되짚어보고, 국민들의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자세로 더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 총리는 "우리를 둘러싼 안보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민생경제의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딘 상황에 여소야대 정국에서 입법환경도 여의치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내각은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정 성과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국정감사가 종료되고, 이번 주부터는 예산 국회가 본격 시작된다"며 "내각은 정부의 예산안이 최대한 반영돼 차질 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소관 예산의 취지와 효과 등을 국회와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국정감사 과정을 돌이켜보면 많은 공직자들이 국회의 과도한 자료 및 면담 요구, 설명 요청 등으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울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각 부처 장관들은 소관 상임위 등과 긴밀히 협의해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회가 본연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협력하면서도, 공직자들의 과중한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민생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협력과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 앞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는 없고, 무엇보다 4대 개혁에 대한 초당적 지지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에 처리되고, 산적한 민생·경제 법안들이 연내에 최대한 처리돼 민생의 주름살을 조금이라도 펼 수 있도록 국회의 전향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오늘 밤에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며 "각 부처는 외교․통상 등 차기 미 행정부의 카운터파트와 긴밀히 소통하며, 새 정부의 정책변화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14일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라며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서는 수능시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험장 안전 점검, 문답지 보안, 교통·소음 관리, 부정행위 방지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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