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중앙아 5개국 만나 "러북 군사협력 저지 위한 외교적 노력해 달라"

"북러, 특수부대 파병…위험하고 전례없는 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제17차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수석대표들을 단체 접견하고, 북러 군사협력 저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 군사협력을 진행하며 군사무기의 이전을 넘어 특수부대 파병이라는 위험하고 전례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연대해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의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러시아 및 북한과 소통 채널을 유지해 온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러북 간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중앙아시아 5개국 수석대표들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이 준수되고 모든 국가의 독립과 영토주권이 존중돼야 한다"면서 "모든 파트너국들의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바탕으로 내년에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정상회의가 한-중앙아시아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앙아시아 5개국 수석대표들은 "이번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이 공급망, 환경 및 기후변화, 디지털, 관광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양 지역의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기반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