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요구에 "입장 없다", 꿈쩍 않는 용산…내각 쇄신도 부정적

내부 여러 의견 경청하며 고심…11말쯤 입장 표명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재차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을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은 내부적으로 모든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명태균씨 사태를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대통령 사과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 개각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즉시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윤 대통령과 면담에 없던 대통령 사과와 쇄신 개각, 참모진 전면 개편 등 요구 수위를 올렸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참모진 전면 개편 또는 개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각은 현재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사실상 국면전환용 인적 쇄신은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대통령실은 인적쇄신 외에 사과 혹은 유감 표명 등 다른 방안에 대해서는 각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도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서는 의견을 듣고 있으며 이달 말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입장을 설명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오는 5일 미국 대선을 비롯해 이달 중순까지 외교 일정이 예정돼 있는 만큼 빠르면 이달 말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자회견, 대국민 성명·담화, 국민과의 대화, 등 방식을 놓고 검토하며 최적의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