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요구에 "입장 없다", 꿈쩍 않는 용산…내각 쇄신도 부정적
내부 여러 의견 경청하며 고심…11말쯤 입장 표명 전망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재차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을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은 내부적으로 모든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명태균씨 사태를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대통령 사과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 개각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즉시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윤 대통령과 면담에 없던 대통령 사과와 쇄신 개각, 참모진 전면 개편 등 요구 수위를 올렸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참모진 전면 개편 또는 개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각은 현재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사실상 국면전환용 인적 쇄신은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대통령실은 인적쇄신 외에 사과 혹은 유감 표명 등 다른 방안에 대해서는 각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도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서는 의견을 듣고 있으며 이달 말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입장을 설명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오는 5일 미국 대선을 비롯해 이달 중순까지 외교 일정이 예정돼 있는 만큼 빠르면 이달 말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자회견, 대국민 성명·담화, 국민과의 대화, 등 방식을 놓고 검토하며 최적의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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