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권력 심판"…거리에 나온 민주, 尹 대통령 하야·탄핵도 거론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수용 요구
이재명 "국민에 맞선 대통령 비참한 최후" 김민석 "이단 왕국 끝내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장외 집회를 열고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심판하자"고 했다. 그간 공개적으로 정권 퇴진 운동과는 거리를 뒀던 민주당이지만 이날 집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하야를 요구하거나 탄핵을 해야 한다는 지도부의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역 일대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범국민대회엔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전국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은 집회에 30만 명이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한다. 주권자의 합리적 이성이 아닌,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무능, 무책임, 무대책을 넘어 국가 안위나 민생에 관심조차 없다"며 "고속도로 종점을 바꾸고 유권무죄 무권유죄식 검찰권을 남용하고, 사익과 정치탄압을 위한 권력남용에는 진심인데 국민과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알 길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권력과 권력자는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며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을 '범법정권'으로 규정한 이 대표는 "국민에 맞선 대통령은 성공할 수 없음을, 그들은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음을 국민항쟁 승리의 우리 역사가 증명한다"며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 거대한 퇴행과 모두의 불행을 막는 길은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고 국정기조를 완전히 되돌리는 것"이라며 "변화의 출발점은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압도적 주권 의지가 반영된 김건희 특검법·채해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며 "고사 직전 민생경제를 살리는 긴급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는 어떤 잘못도, 어떤 불법도 처벌받지 않는 특권을 누리며 사실상 대통령의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다"며 "장님 무사를 조종하는 주술사 김건희가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지 않냐"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게 정상적인 나라냐"며 "김건희 특검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했다.
민주당 김건희심판본부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단 왕국은 끝나고 민주공화국은 새출발할 것"이라며 "10월 유신, 12·12, 5월 학살처럼 테러하고 계엄하고 전쟁하려 들겠지만, 4·19에서 승리하고 6월에 승리하고 촛불로 승리했듯 민주가 승리하고 국민이 승리하고 공화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정희보다 잔인하고 전두환보다 뻔뻔한 부부 날강도는 박정희와 전두환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맞을 것"이라며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한다.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깨어있는 시민으로 나아가고 염원하고 마침내 부숴버리자"고 전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을 내리기 위해, 추락시키기 위해서 같이 노력해야 되지 않겠느냐. 윤석열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서 힘을 모아야 되지 않겠냐"며 "오늘부터 윤석열 정권을 침몰시키기 위해서 출정하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은커녕 지금 자신의 배우자, 처가의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해서 급급한 내로남불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윤 대통령은 내려와야 한다. 윤 대통령 이제 그만 내려와라"고 말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