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 중진들에 "용산 거짓 해명 적극 홍보해주시라"
4선들과 오찬…"심각·비상한 상황이나 절제된 대응 필요"
"위증 도 지나쳐"…감사원장·국방부 장관 등 탄핵 거론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선 중진들과 만나 정국 심각성에 대해 공유했다. 4선 의원들은 절제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이 대표는 대국민 소통 확대와 대통령실 거짓 해명에 대한 홍보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민주당 4선 의원 9명과 2시간 가까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오찬 간담회엔 4선 정청래·서영교·한정애·이학영·진선미·윤후덕·민홍철·이개호·김민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선 의원 중에 국정감사를 진행하면서 일부 국무위원의 태도가 정말 도를 지나친 위증, 혹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가 매우 짙은 부분이 있다"며 "대표적으로 감사원장과 국방부 장관에 대해선 강력하게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그 외에 다양하고 강력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말씀까지 있었다"며 "개중엔 (감사원장과 국방부 장관) 탄핵까지 말씀하신 분들이 있었다. 검토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금 국민들이 민주당을 보면서 여러 가지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특검, 국정조사 관철이라든지 여전히 성과를 가시적인 성과를 좀 내달라는 요구 있다"며 "11월·12월 남은 정기국회 내에 특검, 국정조사 관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거론했다.
그는 "이 대표는 4선 의원들이 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고, 정치적인 경륜을 갖고 계신 분들이니 언론 소통이라든지 국정 대담 프로도 적극적으로 출연해서 당의 입장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소통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의 거짓 해명에 대해선 정말 국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영상 자료를 만들어서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게 필요하겠다(고 이 대표가 말했다)"며 "홍보 차량을 시·도당에 배치해서 운영하면서 (대통령실 해명과 반대되는 부분을) 홍보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고, 당에서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탄핵에 대비하라는 얘기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심각하고 비상한 상황이지만 대응 자체는 절제된 대응이 필요하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당이 특검이나 국정조사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서 결과를 통해 아무런 문제 없으면 다행인 거고, 문제 있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그는 "금투세 관련해선 정리될 시점이 점점 오고 있는 건 맞다"고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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