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윤 관저에 사우나·골프장 없다…'옷장 30개' 靑과 달라"(종합)
"검소하고 초라해"…국감서 '호화시설' 의혹 반박
"21그램 모르지만 김 여사 추천 단정 맞지 않아"
- 정지형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임세원 기자 =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한남동 관저에 호화시설이 있다는 의혹 제기에 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사우나나 스크린 골프장은 없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과거 청와대처럼 옷장이 30여 개가 있다거나 하지 않은 아주 검소하고 초라한 관저"라고 했다.
정 실장은 윤 의원이 구글어스 사진을 들며 관저 내 한 건물을 특정한 것에는 "창고로 쓰이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도 "창고가 맞는다"며 "현재 관저에는 사우나도 없고 스크린 골프장도 없다"고 재차 밝혔다.
정 실장은 또 민주당 의원들에게 "가능하면 적절한 시점에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한번 보여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외빈들이 오시면 세계 10대 강국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관저가 이렇게 '험블'(humble·단출한)할 수 있냐고 한결같이 얘기한다"고 했다.
정 실장은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해 쓰고 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로는 굉장히 초라하고 검소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사우나도 있지 않고 스크린 골프장도 있지 않다"며 "민주당 위원님들을 초대해서 한번 관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담당한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에 관한 의혹도 제기했다.
21그램은 과거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후원사로도 알려진 곳으로, 야당은 김 여사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의원은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실장은 알고 계시나"라고 묻자, 정 실장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정 실장은 그러면서 "21그램이라는 업체를 알지 못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추천했다고 단정을 짓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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