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율 19%, 취임 후 첫 10%대…부정평가 이유 1위 김건희 [갤럽]
대구경북·60대 이상 등 전통 보수층서도 부정평가 앞서
조사 마지막날 명태균 음성 녹음 파일 공개…영향은 차후 조사에 나타날 듯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1일 조사됐다. 그동안 가까스로 지켜왔던 20%대마저 붕괴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19%로 집계됐다.
이는 갤럽 조사 기준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2%p 상승한 72%로 취임 이후 최고치다.
긍정평가 항목에서는 '외교'가 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정평가 이유 중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7%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등도 높게 나타났다.
갤럽은 "이번 주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19%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2%는 최고치"라며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과 70대 이상을 포함해 지역·세대별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섰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평가가 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긍·부정평가에서 대구·경북은 각각 18%, 6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울(22%, 66%) △인천·경기(16%, 74%) △부산·울산·경남(22%, 69%) △대전·세종·충청(29%, 63%) △광주·전라(6%, 88) 등이다.
세대별로 긍·부정평가는 △20대(14%, 67%) △30대(11%, 77%) △40대(9%, 88%) △50대(17%, 81%) △60대(24%, 66%) △70대 이상(41%, 47%) 등이다.
주요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평가는 각각 44%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은 2%, 93%, 무당층은 12%, 71%,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부정평가가 100%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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