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전현직 유엔 총회의장과 한반도 정세 등 국제 현안 논의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따른 안보 위협 우려 표명
유엔 측 "한국 다자주의 회복에 적극 역할 해달라"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 대표단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필레몬 양 제79차 유엔 총회의장(전 카메룬 총리)과 먼저 면담을 했다.
한 총리는 면담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중대한 안보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자유, 평화, 번영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8·15 통일 독트린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세계 각지에서 분쟁과 지정학적 경쟁이 격화하고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 신흥안보 위협이 심화되는 시대에 유엔이 글로벌 연대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유엔 총회가 국제연대를 강화해 나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했다.
양 총회의장은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평가하면서 "한국이 주요 국제 현안 대응과 다자주의 회복에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 총리는 UNCPGA 대표단과 오찬을 했다.
UNCPGA 대표단은 서울에서 열리는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방한 중이다.
UNCPGA는 전현직 유엔 총회의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오찬에는 지난 2022~2025년 제56차 총회의장을 수행한 한승수 전 국무총리도 자리했다.
한 총리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국제 분쟁이 격화되고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글로벌 현안에 관한 다자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UNCPGA 대표단은 한국이 앞으로도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사회 연대 강화와 글로벌 현안 대응 노력을 선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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