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실장, 북한 러시아 파병 깊은 우려…불법적 군사협력 중단 촉구

자유·평화·번영 한반도 위한 윤석열 대통령 비전 지지 재확인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 및 중국-대만 문제 평화 해결 촉구

신원식 한국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10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개최했다.(대통령실 제공)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을 중단할 것으로 촉구했다. 또 가능한 이른 시일에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노력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3국 안보실장의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회동 이후 2번째이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5번째다.

3국 안보실장은 잠재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수 있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라는 우려스러운 추세를 보여는 가장 최근 사례로 러시아의 잔인하고 불법적인 전쟁이 갖는 안보적 함의를 유럽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확장시킬 뿐인 이러한 행동들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3국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 복구와 재건을 지원하고 러시아가 자신의 행위에 책임지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조율하기로 공약했다.

3국 안보실장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 지원을 위한 불법 무기이전, 악성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을 규탄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3자 간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안보실장들은 자유,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힘이나 강요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하며,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포함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반영된 국제법에 기반한 글로벌 해양 질서에 대한 공약을 강조했다.

3국 안보실장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양안(중국-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3국 안보실장은 사이버 침투 위협 대응 노력을 위한 협조를 강화해나가기로 하는 한편, 악화되는 중동 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고 모든 당사자들이 긴장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3국 안보실장은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제도화하기로 다짐하고 가능한 이른 시기에 차기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jrkim@news1.kr